사람들은 자기 생일이 돌아오면 잔뜩 기대를 한다. 생일이 되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흥겨운 파티를 한다.

내게 생일은 즐거워하고 축하하는 날이 아니다. 그냥 내가 태어난 날 이상이하도 아니다.

우리집에서는 가족생일이 되면 뻑쩍지근한 잔치를 하지 않는다. 기존 밥상에 어머니가 정성스레 마련한 미역국, 팥밥, 조기 그리고 잡채가 올라온다. 남들처럼 케익은 없다. 우리가족은 조용하게 생일을 축하해준다.

난 겨울에 태어난 아이다.

언제나 겨울방학 가운데 있었다. 학기중이라면 반친구들이 생일을 알아차리고 파티를 했을테지만, 난 그렇지가 않았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가족과 함께하는 조촐한 생일을 즐겼다. 그렇기에 애써 친구들을 불러 부담가는 파티를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까지 친구를 초대한 생일 파티는 딱 한번 있었다. 어머니께서는 이제 친구들과 헤어지게 되는데 마지막이니 친구들을 초대하라고 하셨다. 초등학교 졸업을 앞 둔 내 생일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내가 생일에 대해서 새롭게 새기게 되는 계기가 있었다. 중학교때인가 아버지 생신때 아버지 친구분 사모님께서 아버지가 아닌 할머니에게 속옷을 선물하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셨다.

"생일때 축하받을 사람은 그날 태어난 사람이 아닙니다. 생일은 축하하는 날이 아니라 낳아주신 분들에게 특별히 고마워해야 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선물을 받을 분은 바로 낳아주신 분들입니다."

생일은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분들에게 한없는 감사를 해야 하는 날이라고.

대학에 들어와 서울생활을 할 때는 방학때라도 난 주로 서울에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생일을 조용히 보내기를 고수하고 있었다. 난 생일 때가 되어도 떠벌리지 않았고 애써 알리지도 파티를 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고통스러웠던 1998년 겨울이 끝나고 1999년 맞은 생일 즈음에는 난 전국을 떠돌고 있었다. 생일 새벽에는 거제도에서 배를 타고 부산으로 왔고 초량동에 조그만 시장에서 새알이 들어간 미역국 한 그릇으로 내 생일상을 대신했다. 혼자. 생일이었지만 그리고 그날 부산을 스쳐지나가며 부모님께 어디에 있지다고 알리지도 않고 전화 한통화로 대신했다.


난 생일이 되면 홀로 조용히 있고 싶다. 그리고 혼자 있으며 나를 낳고 길러 주신 부모님과 가족을 떠올리고 그리고 나에 대해 생각하며 그리고 하루를 보내고 싶다. 이번에도.


후후훗...난 말이오..생일이 5월18일이란 말이오..5.18... 스무살 이후로 지금까지는 항상

거리에서 생일을 맞이했고, 생일 기념으로 돌 던지기..뭐 그런거 했던 것 같으요..푸푸..

우짜간..생일은 축하받아 마땅한 날...그리고 물론! 부모님께 감사해야할 날이지요..

어제.. 잘 보내셨소? 후후훗..... xeno. 03-01-30.

늘 무심히 넘어가는 내 생일이지만 이따금 선물을 받기도 했다. 그것도 아주 특별한 선물을.
내가 받은 특별한 선물들 : 내가받은첫디지털선물 내가받은두번째디지털선물 -- JongYeob 2003-11-21 02: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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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03-11-21 02: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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